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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게시글 작성일자 : 2004년 03월 09일]
   
   1. 사이트를 운영하다보니 이렇게 필리핀에서도 메일을 받게되네요.
    제가 쓴글에 대해 실제로 필리핀에서 장사하시면서 불만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글들은 제가 8년간 진주를 수입하면서 경험한 것과 관광가서 구매하신분들이 매장에와서 평가를 해달라고 하면서 제가 느낀점들을 토대로 한것이며 저 역시 이러한 문제로 실제로 관광지의 매장을 가보고 느낀점을 쓴것입니다.
    사실 사이트에 있는 글들은 제가 더 쓰고 싶어도 쓰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구매하신분들이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바가지를 쓴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까지 제가 사이트에 쓰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기에..)
   
   2. 주로 한국 사람들이 비싸게 구매하는 곳이 태국과 필리핀,중국 그리고 인도네시아쪽입니다.
    제가 좋은것을 비싸게 구매하신것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구매가라는 것은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에서 어떻게 샀는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기에...
    문제는 진주를 모르는 고객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때로는 거짓말까지 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사에도 상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고객이 모르는것이 있다면 판매업자는 전문가로서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줘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모른다면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내일 진주 특강을 듣는데 제가 몰라서라기보다는 진주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제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배워서라도 고객에게 올바른 정보를 줘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필리핀에서 장사를 하신다고 하시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필리핀을 4번 다녀왔습니다. 그곳이 남양진주가 나오는 산지이니까요.
    그러나 필리핀산 진주가 한국에는 거의 유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제 진주수입업자중 필리핀과 거래하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나요?
    과연 한국 관광객이 오셔도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시나요 ?
    아니면 그 이유를 잘 모르시던가.
    필리핀산 진주가 정말로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질과 부합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두달전 손님이 필리핀에서 관광하면서 가이드를 통해 흑진주를 구매하셔서 오셨더군요.
    세팅을 원하셨었는데 저희 집에 있는 진주와 비교하시구서는 집에 가서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다음날 여행사에 난리쳐서 환불했습니다. 그리고 세팅과 함께 흑진주를 구매하시더군요.
    필리핀이 흑진주의 산지인가요?
    가이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나중에 알았지만 저희 상품질의 흑진주와 가져오신 하품질의 흑진주와 가격이 4배 이상이었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는 자신의 것이 상품질인줄 알았고 관광지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그러나 막상 우리 매장에서 비교하니 가장 하품질이 되버리니...
    소비자도 비교할수 있는 품질이었고 저희가 손님의 물건에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고 싶지 않았지만 손님 스스로 느낀거였습니다.
    저희는 세팅만 원하셨기에 흑진주 판매는 포기한 상태라....
    이건 제 말이 아닙니다. 그 손님의 말이고 원하시면 그 분과 연락하실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분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로 저 역시 동남아(인도네시아)의 관광단지 매장을 가봤습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더군요.
    핵진주(가짜진주)를 어떻게 파시는지 아세요 ?
    조개패 위에 올려놓고 영어로 이상한 이름의 진주라고 하시던데, 아무리 장사라도 이것은 거의 사기입니다. 물론 그분이 내가 언제 진짜 진주라고 했냐라고 말했수 있겠으나 그렇게 판다면 누가 그것을 가짜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겠습니까.
    비록 그분들이 나중에 따질수 없다고 장사를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
   
   4. 제가 본 관광지나 손님들이 평가해 달라는 진주를 보면서 제가 느끼는 점은
    1) 관광지에서 파는 제품중에 상품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 제 눈으로 확인했고, 이제까지의 평가중에 상품은 일본 백화점에서 구매하셨던 2분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가격이야 비쌌지만 저는 잘 사셨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이 원했던 질이 맞았기에)
    - 그리고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필리핀이 아닌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대체로 상품의 질은 진주수입업자들을 통해 농장에서 일본 가공회사나 선진국쪽의 큰회사로 들어가며 아시다시피 진주라는 것이 상품은 소량 생산되며 하품질일수록 많이 생산되나 진주전문업자들이 주로 상품위주의 수입을 하다보니 주로 중하질이 관광지를 통해 진주를 잘 모른는 사람에게 팔리는겁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일부 좋은 수산물이 일본에 수출되고 그 아래 단계가 국내에 유통되는 것과 비슷하며 이것은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이 비슷합니다.
    2) 저는 가이드의 몫에 문제가 있다라기 보다는 구매고객에게 제대로 알려주기 않고 판매하고 있는 판매처에 더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자신들이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라고 생각하고오나 실제 진주는 그 분들이 생각하는 품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3개월전에는 필리핀에서 구매하신분이 하는 얘기가
    가이드가 그러는데 한국은 진주 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진주를 제대로 평가할수 있는 사람이 없으므로 이곳에서 평가하는 보증서가 확실하므로 보증서까지 챙겨주더라고
    이 말이 맞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보증서가 정말로 진주의 품질을 보증할수 있는 역활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한국은 산지가 아니라 진주를 제대로 평가할수 없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얘기를 들으면 한국에서 진주를 판매하는 저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이러한 얘기를 사이트에 쓰고 싶지 않았고 메일을 보내셨기에 쓰는 것이며 이외에도 매장에서 장사를 하다보면 유사한 경험이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린다면 억울하실수도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죠. 한국에서도 간혹 그렇게 장사하시는 분이 있으니
   하지만 이건 제가 직접 혹은 손님들을 통해 얼마전까지도 보고 느낀것이며 가이드의 몫 또한 매장과 가이드가 커미션 문제로 다투는 것을 보고 통역을 통해 알게된것이며 판매가를 보더라도 그러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진주는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그중에 한국 시장에 맞는 색상을 선별하여 수입하는것이며 이러한 기술이 일본이 가장 뛰어나며 그러한 이유로 일본에서의 수입이 가장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산지의 경우 이러한 가공 기술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록 농장에 간다한들 한국 시장에 적합한 상품질의 물건을 찿기가 굉장히 힘든것이 필리핀의 상황입니다.
   
   그곳에서 힘들게 장사하시는 것을 저는 이해합니다. 저 역시 장사하는 사람이고 산지도 수십번을 다닌 사람이기에 어떠한 여건에서 물건을 구매하시게 된다는 것은 추측이됩니다.
   하지만 제 입장 역시 고객들이 그렇게 잘못 구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진주업자인 제가 그대로 있는다는 것 역시 진주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의 책임 회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고객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판매업자입니다.
   
   저는 진주를 파시는 분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다는 부분보다는 제대로 파시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이트도 만든것이고
   저는 말씀하신 면세점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이드를 통한 관광지에서의 구매를 문제삼은 것이며 그럼으로 해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점들을 얘기한것이며 실제로 지금도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장사 잘 하시길 바라며 제대로 파실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 제가 비록 이렇게 길게 반박하는 글은 쓰지만 기분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언제 한국오시면 제가 저녁 사겠습니다.
   그때 저한테 야단을 치시던 뭐라고 하시던 상관없으나 제가 꾸민것도 아니고 제가 최근까지 직접 보고 고객으로 부터 경험한것이라 증명할수 있기에 솔직히 고치기는 싫으나 일부 그러한 업자들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수준으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한번 한국오시면 연락주세요. 저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