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머님과 따님이 오후 늦게 오신적이 계십니다.

그분 역시 제가 진주가 전문이니까 예물을 상담한 곳에서 어머님 진주세트를 물어봤지만 저희한테 오면 같은 가격에 좀 더 잘할수 있을것이다라는 기대를 하고 어머님하고 같이 오셨던거 같더군요.

이렇게 어머님이 직접 오시는 경우와 어머님이 오시지 않는 경우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진행하는 순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머님이 오실 경우에는 제품의 경우 원하시는 디자인을 먼저 선택하실수 있도록 일을 진행 하게됩니다.
몇가지 제품들을 꺼내서 보여드리다보면 어머님의 취향이 나오게되고 그런 제품들 위주로 일을 진행하면되는 것이고,
어머님이 오시지 않고 선물을 하시려는 경우에는
어머님이 어떤 제품을 좋아히시는지 알수가 없기때문에 같은 연령대에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시는 모델 몇가지를 추천드리게됩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게 물건을 팔수 있는 것은 당연히 선물을 받으실 어머님이 오셔서 원하시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됩니다.

고객과의 거래에 있어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셨을때의 만족도이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매자가 아닌 사용자의 만족도가되고 그 이유는 아무리 비싼 선물을 구매했어도 사용자가 만족못하면 선물로서 의미가 없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만족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과연 구매했는냐 못했느냐에 달려있고, 그런 만족도를 좌우하는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귀금속의 경우 디자인이 우선이 될수 밖에 없고, 그 다음이 가격이됩니다.

일단은 두분이 원하셨던 것은 남양진주세트였기에 디자인들을 보여드리면서 어머님이 선택하실수 있게 해드렸는데,
어머님이 선택하신것은 13mm 반지와 12mm 펜던트, 11mm 귀걸이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다음은 그분들의 예산을 감안하면서 다양한 진주의 품질을 제시하면서 각 선택별 장단점을 설명드리게되고,
그때부터 구매자의 예산을 감안한 실질적인 거래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따님이 하시는 말씀이 다른데서 예물상담을 받으면서 어머님에게 선물을해드려고 세트를 여쭤보니까 135만원정도를 얘기를 하시더라고, 그래서 여기에 오면 좀 더 잘 할수 있지 않을까하고 왔다고하시더군요.
물론 135만원보다 조금더 쓰실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그 순간 이거래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객의 예산이 100만원이고 물건이 마음에 들면 2,30%까지는 오버를 해서라도 구매를 하시지만 그 이상이 되면 예산에 맞춰사시기보다는 구매 자체를 포기하시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이 선택하신 제품이 큐빅알들이 2줄로 둘러싼 화려한 제품이라 틀가격과 목걸이 체인의 가격만 합해도 100만원이 넘는데, 도대체 진주를 어떤 것을 사용해야되는 것인지...
내딴에는 어머님이 오셨기 때문에 가능한 어머님이 만족하실수 있도록 우선 어머님이 디자인을 선택하게 해드렸고,
일반적으로 진주제품은 디자인보다는 진주의 품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나가는 디자인만 고려한다면 어머님이 어떤 디자인을 고르시던 1,20%정도의 차이가 나게되고 물건이 마음에 들면 그정도의 가격차이 때문에 제품을 못사지는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한것인데,
135만원이면 도대체 어떤 진주를 사용하려고 한다는 것인지...
이것이 핵진주처럼 가짜 진주가 아니고서야...
어머님이 고르신 제품을 봐서는 나한테는 이런 진주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하시고 다른 곳에서는 10mm나 11mm로 된 세트로 선택했을리도 없고,

뭔가 이상한데요하니까.

그쪽에서는 담수진주로 넣어준다고 담수진주도 감별서를 해준다고 하시더라고...
그순간 아.., 장사꾼이 이런 식으로 접근했구나하는...
이것이 왜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일반 고객분들은 잘 모르실겁니다.

일단

1) 담수진주를 아코야진주 대용으로는 많이 사용하는데 남양진주 대용으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담수진주를 원하셔도 해수진주같은 담수진주를 원하시는 것이고 이정도의 품질은 1000개중에 2,3개만 나오는 것인데 이것이 크면 클수록 나오지 않아, 일반적으로 10mm 이상은 거의 수입이 않되다싶이 하는데 어머님의 취향을 감안했을때 12,13mm도 남양진주를 사용해야되는데 이것이 거의 불가능한데다 설사 있다하더라도 이 정도 품질은 담수진주라 하더라도 결코 몇만원선에서 거래가 되는 것이 아닌데 이런 가격에 맞취기 위해서는 몇만원짜리를 사용해야되고, 이 경우에는 고객분들이 원하는 해수진주 같아보이는 담수진주가 아닌 담수진주로 확실하게 구분이되는 이런 하품질의 담수진주를 사용하게되고 그 사이즈는 대부분 그런 품질이 나오고 이런 진주는 사용시 쉽게 광택이 죽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제품에 대한 제대로된 설명은 하지 않고, 단지 고객에게 싸게 줄수 있다라는 느낌만을 제시하려는 것이고,

2) 더구나 이것을 감별서를 해준다고 했는데,
    이런 감별서는 제품의 품질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닌데, 따님께서는 거기에서 감별서도 해준다고 했다는 마치, 감별서까지 있으니까 품질은 믿어도 된다는,
    그러나 감별서 어디에도 품질을 즉 등급을 언급하는 부분은 없고, 감별서는 담수진주를 해수진주인것처럼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가짜를 진짜로 혹은 염색한 진주를 자연 색상인 것처럼 판매하는 것을 막기위한 목적이지 진주의 품질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 아닌데...
    그래서 감별서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얘기를 해드리면서도, 100만원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하면서 파는 것도 아니고 고객이 모르는 부분을 오히려 이러식으로 감별서를 이용해서 감별서의 원래 목적을 역으로 이용하여 저품질을 커버하는데 이용하는 것을 들으면 같은 판매자로서 과연 이런 식의 구성을 이 판매자는 본인의 어머님에게 선물하겠는가라는 생각이들어, 그분에게 이거 진주전문업자에게 추천 받으신것은 아니죠라고 물었습니다.
    진주업자이고 진주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구성하게될 경우
    이건 구매자가 몰라서 이렇게 사는 것이지, 제품을 제대로 알면서는 그렇게 살리가 없고, 결국에는 자신이 구매한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면 분명히 판매자를 원망하게될텐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렇게 판매하려 했을까라는 생각에 물었던 것인데,

   역시나 진주전문은 아니였고 예물을 하시는 분이였기에,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곳에서는 할수 없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자신들의 매장이 싸다는 느낌을 주기위한 것인데,

   예물을 하시기에 어머님 선물은 좀 싸게해드리는 것은 판매를 하는 저 역시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것은 그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왜곡되게 이해하게하고 올바른 구매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함을써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인데, 이런식의 판매는 판매자 개인 한명의 단기적인 판매 성과를 이룰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구매자들로부터 장사꾼은 믿어서는 않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되고 결국 이런 판매는 구매자에게 피해를 주게되는 거래가되는데.

   어머니진주 세트를 이렇게 접근한 판매자가 과연 예물은 제대로 설명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저 혼자만의 바램인지는 몰라도,
구매자분들이 진주를 제대로 알고 구매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진주의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많이 정보를 의지하면서 구매하시게되는데,
이런 분들에게 판매자로서의 제대로된 자세는
내가 이분이라면 과연 어떤 판단을 했을까 과연 내가 어머님한테 선물을 해야된다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철저하게 내가 고객이 되서 올바른 구매 판단을 한다면이라는 가정하에 판매를 생각해본다면 어떤 자세로 판매를 해야된다는 것이 나오게되고,
이런 판매가 됐을때, 판매가 다소 힘들수는 있어도 단순하게 내가 얼마짜리를 팔아서 얼마를 남았다는 이윤적이 부분이외에도,
내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보람이든지,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드릴수 있었구나하는 뿌듯함 같은 것을 느낄수 있는데,
이부분은 돈주고 살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구매자를 대하는 내 마음가짐에서 얻을수 있는 것인데,
그날과 같은 얘기를 듣게되면 왜 이렇게 장사하지하는 판매자에 대한 화가 나기도 하고,
물건을 못 파는 내가 안타까운것이 아니라 저런 정보를 접한 분이 저 가격에 굉장히 집착하시게될텐데,
다른곳과 비교하니 너무 싸서 찝찝해서 그 매장에서 구매하시기는 힘드셔도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알려준다하더라도 일단은 의심을하시게될거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상담이였습니다.

이런 분들도 충분하게 이해를 시킬수 있는 상담력이 필요한데,
그날 제가 못 판걸로 봐서는 아직도 제 상담력 역시 갈길이 먼거 같습니다.^^
저도 분발해야될 부분이 많은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