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님을 몇주간 상대했던 가게 막내입니다^^
   예비신부셨군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구매후기를 장문으로 길게 써주시고, 일관되게 저희 칭찬으로 채워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극찬일색으로 글을 쓰셔서 (특히 제가 인상이 좋다는 부분^^ 헤헤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희가 썼거나, 아니면 무슨 짜고치는 고스톱을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전 친어머님 드리는 건 줄 알았는데, 시어머님 되실 분 예단이었네요.
   음... 그렇게 정성을 너무 많이 쓰셨으니... 친정어머님 아시면 샘나시겠다.
   (아, 비밀이었죠? ㅎㅎㅎ)
   
   어느 분이나 보석을 구매하실 때, 가장 좋은 걸 사고 싶으신게 인지상정이지만,
   가장 중요한 예산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흔히들 “싸고 좋은거”라는 입에 발린 얘기들을 좋아하시겠지만, 귀금속은 좋으면
   비싸고, 귀하면 비싸게 되어있기 때문에, 눈을 즐겁게 하는 보석일수록 비싸게
   마련이고, 진주도 예외는 아니죠.
   
   오셔서 워낙 폭이 넓은 가격대로 보셨기 때문에 어떤 가격대를 사셔야할지 상당히
   망설이셨겠지만, 그래도 손님께서는 저희 사이트를 사전에 보고,
   진주의 종류와 사이즈를 어느 정도 결정하시고 오셨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을 어느 정도
   절약하신 것 같습니다.^^
   
   용도가 용도인지라, 싼걸 구매하시기도 꺼려졌겠구, 구하시는 사이즈도 사이즈인지라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사이즈여서 머리 속에 여러 딜레마를 가지신 채 구매하셨겠는데,
   제 나름대로 가격대성능비^^가 가장 좋아보이는걸 골라드리려 했습니다....
   (언제나 이런걸 고를때는 제가 마찬가지의 예산에서 제 친어머니한테 선물한다는
    관점에서 고릅니다.)
   
   원래 판매할 때 어떤 가격대를 찾느냐, 어느분이 사용하실꺼냐고 묻고, 제품을 권유하는게
   맞는 상행위입니다. 그렇게 묻는게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분이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물건을 찾기가 쉽기 때문이죠. 다만 제가 성격이 좀 구차하고^^, 손님이 오셨을 당시에 저희
   가게가 그렇게 바쁘지 않은 덕택에^^ 손님에게 이것저것 사전에 설명을 드릴 수 있었던 것 뿐입니다.
   하지만 진주에 대해 잘 모르시는 일반 소비자분께서 오셨을 때는, 가급적 이런게 궁금하시겠구나,
   이런걸 설명드려야 이해하시기가 쉽겠구나 하는 관점에서 설명드리느라 노력은 합니다.^^
   
   손님도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할까봐 많은 갈등을 하셨군요?
   이곳저곳 여러군데 다녀보셨나보네요...
   유통과정상 어쩔 수 없이 저희가게가 쌀 수 밖에 없는 구석이 있지만 뭐 손님 말씀처럼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사신 물건은 질러도 지른 보람이 있는 물건 같아보여서 저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좀 꼼꼼하게 골라드려서 기분이 좋으셨나보네요^^
   그냥 저로서는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저도 갈등 때려서 주저주저한 장면이었는데^^
   물론 본인이 눈이 가신 목걸이가 어떤건지 저도 알지만 저희 형이 말씀드린바와 같이
   어머님 연령대에서는 그 색톤으로 가시는게 자연스럽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신 그 목걸이를 추천해드린거구요...
   (이 사이트를 뒤지셔도 아마 그러한 진주색의 경향을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가게에서 드린 보증서와 감정원에서 발행해드린 감별서는
   거의 폼에 가깝습니다.^^
   그게 어떤 가격을 보증해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진짜 해수진주이다. 진짜 8-8.5 목걸이다
   라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죠. 단지 그런게 있으면 아무래도 선물이 오갈 때 뽀대나고^^,
   받으시는 분도 심적으로 흐뭇해지기 쉽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해수진주 목걸이를 구매하실 때
   저희가 그렇게 해드리는 것 뿐이죠.
   
   다음에 친정어머님과 같이 오셔서 반지를 맞추신다니, (물론 비밀엄수!!!)
   다음에도 착한^^ 가격에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중년이상의 부인용으로는 반지에 들어가는 예산이
   목걸이의 그것보다 센 경우가 좀 많습니다.
   아무래도 목걸이쪽으로 생각하시는게 이쁜^^ 가격이 나오기가 쉬울지도...
   아무튼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뵐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제게 나이를 물으시고 제가 미혼인 것과 여친 없는 걸 아시니까,
   상당히 좋아하시던데, 혹시 주위에 소개할 절세미녀라도 알고 계신지?^^
   
   저희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진주들의 일정량 이상이 저희 가게를 통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합니다. 손님께서 말씀하시는
   맘 착하고 이쁜 진주가 좋은 분들께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신혼생활 행복하게 보내시고, 항상 사랑받는 예쁜
   신부 되세요..."